신앙의 길/가정예배서

2016년 10월 17일 : 단단해져 있습니까?

w.j.lee 2016. 10. 17. 07:49

단단해져 있습니까?

찬  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성  경 : 마가복음 4:35~41
(막 4: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막 4: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막 4: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막 4: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막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막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1)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막 4: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요  절 :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어제와 뚝같이 살면서 내일이 달라지길 바라는 사람은 정신병 초기 증상이다."
20세기 초의 대표적 지식인인 아인슈타인이 했다는 말입니다.

원주에 볼일이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벗을 만나 차를 한 잔 나누었습니다. 그는 요즘 요가와 명상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목사가 무슨 요가와 명상? 아침마다 기도하는 것으로도 모자라나?"
핀잔 같이 한 마디 던지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무슨 소리랴 근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운동니야."
"근력 운동이라니? 무슨 근력을 키우는 운동인데?"
"사고와 마음의 근력이지."

내 친구는 마음도, 정신도, 영혼도, 사랑도, 신앙도 근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호흡에도 근육이 있고, '고독력'이라는 것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근력들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참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사랑도 자주, 깊이 하면 거기에서 어떤 힘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사랑이라는 정신에 힘줄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선행이나 악행에도 근력이 붙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거짓말도, 도둑질도,하다 보면 근력이 붙습니다. 그러니 어떤 근력을 붙이거 사느냐가 그 사람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할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영혼의 근력'이나 '믿음의 근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교우들은 이런 근력을 키우려 하기보다는 '욕망'과 욕심의 근력을 키우기에 바쁩니다. 그러면 그런 근력으로 지어내는 삶에는 어떤 열매가 달릴까요? 이미 많은 삶이 그 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어떻습니까? 육체에도 근육이 없으면 늙어가면서 골병이 깊어진다는데, 현재 내 신앙의 근육, 영혼의 근육, 사랑의 근육은 어느 정도입니까? 그런 의미에서 아니슈타인이 했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바꿀수 있을 것입니다.
"영혼의 근력도 없이 하나님이 내 편이겠지 하는 믿음은 정신병의 초기 증상이다."

호수, 배, 풍랑과 두려움은 예수님을 따라서기 이전에 그들이 살았던 삶의 터전이고 환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나선 자리에서 맞닥뜨린 이전의 상황은 그들을 과거의 사람들로 붙들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신에게 묻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근력으로 단단해져 있는가?"



내 육체의 근력처럼 영혼의 근력도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까?


하나님, 오늘도 우리 일상의 한 가운데에 오셔서 거대한 그늘이 되오 주시옵소서. 그래서 아픈 이들에게 위로가 되시고, 피곤한 자에게 쉼이 되어 주시며, 헝클어진 자들에게 중심이 되어 주옵소서.
메마른 영혼에 생수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허태수 목사 ㅣ 성암교회






출처 : 2016년 하늘양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