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4일 수요일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36~37)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여 영원히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영생'에 대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오늘 묵상할 본문에서도 한 율법 교사가 예수께 영생에 대해 묻습니다.
"선생님, 내가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간단명료합니다.
"하나니 사랑과 이웃 사랑, 이 두가지를 잘 지켜 행하라."
대답을 들은 율법교사는,
하나님 사랑하기는 더 이상의 설명 없이도 곧바로 이해를 합니다.
율법에 분명한 규정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이웃 사랑은 어딘가 불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어디까지가 내가 돌볼 이웃인지 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시한번 묻습니다.
"내 이웃은 누구입니까?"
이 물음에서 시작되는 말씀이 바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다가 강도를 만납니다.
가지고 있던 물건을 다 빼앗긴 것도 모자라서, 얼마나 맞았는지 거의 죽게 생겼습니다.
조금 후 이 사람 옆으로 제사장이 지나갑니다.
제사장은 멀리서 그를 보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죽었으면 어떻하나? 시신은 만지지 말아야지.'
얼마 뒤 레위인도 같은 생각으로 지나갑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자신이 가진 것을 다 털어서 그 사람을 살립니다.
누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삼척동자도 그 답을 압니다.
재미있는 것은 율법교사도 그 답을 알았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이웃 사랑을 모르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무엇이 이웃 사랑이냐고 묻지 마라.
너도 누가 이웃인지, 무엇이 이웃 사랑인지 이미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묻습니다.
우리는 율법교사였습니까? 아니면 사마리아인이엇습니까?
오늘날 교회가 지탄의 대산이 되고 있는 이유를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율법교사처럼 하나님 섬기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을 외면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영생을 원한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테니 지금 행하라."
적용
- 나는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그러신 것처럼,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도
나를 내어주는 마음으로 먼저 사랑하여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함께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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