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기도 & 묵상

사순절(四旬節) 묵상 39 : 구원의 길이 열리다

w.j.lee 2021. 4. 2. 06:11

2021년  4월  2일  성금요일

 

예수께서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한복음 19:30)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신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집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사형이 선고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기에

성전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당시 유대 지역의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보냅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잔혹한 고문까지 자행하면서도 예수님에게서 그 어떠한 죄목도 찾지 못합니다.

그러나 총독으로서 성전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빌라도는

혹시 모를 반발과 반란을 피하기 위해 십자가형을 선고합니다.

 

처형이 예정된 골고다 언덕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오르십니다.

이미 지난 밤부터 밤새도록 고문을 받았기에 걸음을 내디딜 힘 조차 없습니다.

결국 구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지고 올라가면서 겨우 언덕 끝에 다다릅니다.

로마 군병에 의해 손과 발에 못질을 당한 예수님은 마침내 십자가에 높이 달리십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물과 피를흘리다 본니 의식이 희미해지고,

온갖 장기가 밑으로 쏠리면서 숨 한 번 쉬는 것조차 힘든 시간이 계속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왜 이런 고통을 겪고 사형까지 당하셔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우리의 죄를 짊어질 '어린 양'이 되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 제사에서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죽은 어린 양처럼,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죄가 없으신 예수님을 '어린 양'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뜻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며 죽음을 향해 한 걸음 나아가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음을 아셨을 때, 있는 힘을 다해서 외치십니다.

 

"다 이루었다!"

 

그 외침은 하나님이 맏기신 사명을 다 이루었음을,

그리고 우리에게 다시 구원의 길이 열렸음을 선포하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시 열린 구원의 길을 기억하며 우리는 이 날을

"Good Friday', 즉 '좋은 금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슬프지만 복된 이날, 묵묵히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를 다시 한번 결단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적  용

 - 우리를 위해 고난을 받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기  도

우리를 위해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그 마음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도서출판 kmc 사순절을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