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역사와 현재의 온 세상
필자는 역사를 잘 모른다.
그나마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암기과목으로 외워서 시험을 보는 수준이었을 뿐 대학에 들어간 후부터는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고자 했을 때 망설였다.
'혹여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증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큰 흐름을 보며 필자가 생각한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적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혹여나 역사 전문가가 보기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생각의 발단이 된 것은
첫째, 바로 현재가 2024년이라는 점이었다.
2024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알고 있는, 바로 예수님 탄생 A.D. 이후 2024년을 의미한다.
기원전B.C. 역시 예수님 이전 시대로 역사의 해를 규정하고 있다.
시간을 규정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인 연도를 예수님 탄생으로 정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이 20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고 앞으로도 아마 계속될 것 같다는 점이다.
둘째는 안식일이다.
물론 종교가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토요일이나 또는 다른 날을 휴일로 정하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국제 표준은 일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다. 이 역시 하나님이 정하신 안식일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진 휴일이다.
2000여 년 전 이스라엘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에서 일어난 예수님의 공생애 3년 기간,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들로부터 시작된 복음의 역사가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1/3의 인구가 믿게 되었고,
역사의 표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너무 신기하게 느껴졌다.
역사 전문가들은 기독교가 당시 세계의 최강국이었던 로마의 국교로 인정되면서 정치, 사회의 원칙들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당시 기득권에 의해 3년 만에 처참히 짓밟혔던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의 삶이 어떻게 당시 전 세계의 가장 큰 권력 국가에서 국교로 인정될 수 있었겠는가?
그것조차도 신기한 일이 아닌가?
'운 좋게', '우연히'라고 말하기에는 그 시작점이 너무나 작았고, 그 이후 2000년 넘게 너무나 많은 시간이 흘렀으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고 있다.
'그러한 결과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분명한 '체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이후 2000여 년이 지난 지금 시점까지 각 시대를 살았던 그리스도인들은 각자의 삶에서 확실한 체험을 했을 것이다.
믿을 수밖에 없는 그 강력한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믿음으로 잘 보존되었고,
그 믿음이 다시 그다음 세대에게 전달됐을 것이고,
다음 세대 역시 본인의 삶에서 강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중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달리기 바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줬을 것이다.
단순히 교리로만 존재하는 종교였다면 전파되는 민족이나 국가가 한정적이었을텐데, 지금 전 세계에 예수님을 믿는 민족과 국가는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 차원에서 2024년 현재는 어떠한가?
어느 국가, 어느 민족이 말씀을 강력하게 체험하고 있고, 복음의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는가?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는 유럽과 미국 선교사분들이 주도해서 그 바톤을 곳곳에 전해주었고, 21세기부터는 대한민국이 그 바톤을 또 곳곳에 전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2024년 지금은 어떠한가.
혹시 그 열기가 전 세계적으로 식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도 든다.
이미 복음의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분들과 일평생 선교사역을 마치고 우리나라에 돌아온 노장의 선교사분들에 대해서 우리는 지금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전쟁영웅들은 그나마 국가에서 유공자로 인정해주고 대우해준다고 하지만
복음의 전선에서 생명을 걸었고, 또 지금 걸고 있는 사역자들에 대해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했는가?
물론 각 교회, 공동체 안에서 충분한 응원과 위로와 지원을 받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곳곳의 사랑과 헌신을 단정지어 말한다는 것이 너무나 위험한 일인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만일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없던 우리 민족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축복을 전해주셨고,
오늘날 이렇게 안전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는데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 선교사분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점과 대우는 너무 초라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만일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가 선교사가 되어 저 멀리 아프리카로 가겠다고 하면 허락할 부모가 몇이나 되겠는가. 또는 그 자녀가 선교사로 가겠다고 마음먹고 주변 친구들에게 알렸을 때,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그 친구를 바라보는 생각과 감정은 무엇일까.
내가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존경과 칭찬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맞는 것 아닐까.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한 공동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리고 그 역사가 잘 이어졌을 때 지금 2024년의 대한민국 선교사분들은 충분히 존경받을만 하고, 명예롭지 않을까.
나 자신의 용기 없음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에서 선교사분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부족했음을 부끄러워 해야 한다.
2000 여 년 넘게 이어져 온 복음의 역사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각자가 알고 있는 선교와 복음의 흐름을 앞으로의 시간으로 쭉 늘여 보면,
그렇게 앞으 로 100년, 200년을 예상해 보면(예수님의 재림 전이라면) 2100년, 200년의 전 세계는 어떠한 신앙의 지도가 그려져 있을까 사람마다 예상되는 그림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흐름이 계속된다면 더 밝은 빛이 기대되지 않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맡겨주신 사명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누가복음 8장 16절)
출처 : 크리스천 경영인과 직장인(지은이 :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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