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1. 우주가 던지는 질문 .
저는 2010년에 출판된 공부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의 추천사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짧지 않은 세월, 대학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나는 두 종류의 그리스도인 학생들을 보았다.
스펙을 쌓는 자와 스펙을 포기한 자.
여러분이 대학생이라면 직업훈련학교에 온 것을 환영한다.
교육과 학문을 추구하던 대학은 좋은 스펙을 갖추고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직업훈련학교로 전락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학생은 글쎄............ 잘 보이지 않는다."
진리에 관해 묻는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진리의 상징이던 대학도 더는 진리를 다루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는지 모릅니다.
진리라는 말은 현대인에게는 구시대적이고 고리타분하고 실효성이 없는 말이 되었습니다.
상대주의의 시대인 오늘날에는 진리를 주장하는 것 자체를 심지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이 자리에 진리에 관해 듣기 위해 가득 모인 여러분을 보니 최소한 진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렇습니다.
진리에 대한 질문은 사라질 수 없습니다.
진리가 무엇일까요?
저는 짧은 강연 시간 동안 진리를 정의하려는 무모한 노력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인류의 지성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한 수많은 지성과 경쟁하려는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과학자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서 진리에 대한 저의 사유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출처 : 대화(저자 강영안, 우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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