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전서/창세기

창세기( 創世記, Genesis) 27장

w.j.lee 2011. 6. 15. 15:11

 

 

창세기 27장 요약

에서의 장자권을 가로챘던 야곱이 장자의 축복마저 가로채고 있다. 이 일에는 어머니인 리브가의 계책이 많이 적용했다. 야곱을 편해하던 리브가는,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잘 알면서도(25:23) 인간적인 방법으로 그 약속을 이루고자 하였고 야곱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다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어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이삭이 나이가 많아 : 당시 이삭의 나이는 약 130세였다. 이것은 이삭과 야곱괴 요셉의 나이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알 수 있다. 요셉이 39세 되었을 때(참조 41:46,53,  45:11), 야곱은 130세였다.(47:9) 따라서 요셉은 야곱이 91세 때 출생한 셈이다. 또 야곱은 밧담아람에서 외삼촌 라반을 20년간 섬겼다(31:38). 그리고 야곱이 라반 곁을 떠나기 얼마 전에 요셉이 태어났다(30:25). 그러므로 아무리 적게 잡아도, 야곱이 외삼촌에게 가기 이전 그의 나이는 71세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당시 이삭의 나이는 아들의 나이에 60을 더하면 된다.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나가 나를 위하여 사냥을 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 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 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하여 죽기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 하는대로
9. 염소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어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속이는 자 : 이 말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조롱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야곱이 두려워 한 것은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눈이 어두운 사실을 자신이 조롱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었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27:14~29) 여기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야곱이나 리브가의 도덕적인 잘못보다는 그들이 이처럼 이삭의 축복을 받으려 하는 이유다. 물론 도덕성이 없는 신앙이란 것은 미신에 불과한 것이지만, 우리가 그 당시의 상황에서, 그리고 이후의 야곱 행로에서 보여 준 신앙적 태도로 미루어 본다면, 이것은 전적으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복에 대한 야곱의 열망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된다(12:2~3, 25:23,31~34)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 아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야곱이 가로챈 장자의 축복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7:28~29) 이삭은 자기 아들을 위해 땅의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소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는 이러한 방식으로 그 분의 영적인 나라가 그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들은 이런 여러 가지 상징 속에 내포되었으며, 어떤 의미로는 이러한 상징을 옷 입고 있었다. 그리고 창세기 3:15의 약속이 29절 하반절의 개념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는 신앙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참조 히 11:20)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27:30~40) 34절에서 에서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분의 복을 원했다면, 그는 당연히 하나님게서 택하여 복 주신 야곱을 따르며(25:23), 그 안에서 자기의 복을 발견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복을 빌어 줄 것을 이삭에게 요청함으로써 야곱의 복, 곧 하나님의 약속의 복에서 이탈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38절). 39~40절의 모습으로 그와 그의후손들이 드러나게 되었다.

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 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 하소서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사람은 누구냐 네가 오기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35.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은 야곱이라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나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수 있으랴
38. 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도 축복 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높여 우니
39.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것이며
 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 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메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내 아버지를 곡할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 맏아들 에서의 이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27:44) 리브가는 에서의 급한 성격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며칠이 지나면 그 화가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녀가 생각했던 몇 날은 실상 20년이란 긴 세월이 되었다.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이삭이 야곱을 라반에게 보내다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 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