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고백의 언어들 67

3.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조금씩 알아갈 뿐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겪는 것입니다. 그 겪음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찢어지게 벅찬 힘”에 압도당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질식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사유가 시작됩니다. 시인은 벅차서 떨었지만 떨다가 생각하니 "야릇한 지혜의 뚫음”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세계가 자기에서 개시됨을 느낀 것입니다. 심화된 하나님 체험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말랑말랑하게 다가오시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고통과 시련이 새로운 인식의 문이 되기도 합니다. 시련과 고통까지도 자기 삶으로 품어 안을 때 삶이 무르익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전체 강의 주제가 ..

4.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다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깊어가면서 점점 그분의 세계 속에 끌려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세계가 감각되기 시작합니다. 만져질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고 경험하지도 못했던 세계가 내 앞에 열립니다.  우리 속에서 사랑이 뛰놀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이윽고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 푹 안깁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꿈에서 깨어 우러러보니 오히려 영광 그윽한 빛이 타오르는 것을 감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현존이 뚜렷하게 느껴진 것입니다. 그 영광의 빛 속에 잠기니, 지금까지 '나'라고 생각하던 것은 녹아 버리고 크고도 충만한 세상이 눈앞에 전개됩니다. 지평의 한계조차 사라진 세계, 그 속에서 하나님과의 깊은 일치를 경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