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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4주 (월) 모심(侍) 6 : 빈들의 요한

빈들의 요한 (누가복음 1:80, 3:1-6 )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해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들에 있으니라 (눅 2:14)- 하나님의 장소: 빈들 빈들의 사람 세례 요한의 등장에 앞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대단합니다. 로마의 황제 디베료, 식민지 유대의 총독 빌라도, 유대 땅을 다스리는 분봉왕 헤롯과 빌립, 루사니아 등 세계 최강 제국의 황제와 총독이며 왕들이 차례로 등장하고 대제사장 가야바와 안나스의 이름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 이름들은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복음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자처하는 이들을 지나쳐 주목하지 않는 변두리, 빈 들의 요한에게 임했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역사가 권력을 장악한 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다릅니다. 하나님의 ..

대림 4주 (주일) 모심(侍) 5 : 목자

목자 (누가복음 2:8-20 )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눅 2:14)성탄은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임하는 사건이자 아기 예수님을 맞는 이들의 삶이 변화되는 역사입니다. 신학자 에크하르트는 이를 '하나님의 아들이 내 안에서 태어나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첫 성탄에 천사의 찬양을 듣고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 경배한 목자의 밤이 그러했습니다.  - 목자들이 겪은 밤 오늘 본문은 자격도 없고 준비도 안 된 이들이 갑자기 왕의 잔치에 초대된 것처럼 당황스럽게 전개됩니다. 들판에서 밤새 양을 지키던 이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다고 일러줍니다. 가서 뵈라는 것인데 이는 단순한 참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기로 오..

대림 3주(토) 모심(侍) 4 : 사가랴

사가랴 (누가복음 1:5-20 )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눅 1:20)처음 성탄을 맞이한 이들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길 없는 곳을 더듬어 길을 찾고 그 길을 온전히 걸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가져야 했고, 요셉은 희미한 꿈을 통해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빈 들에서 주님을 기다렸고 시므온은 늙기까지 주님의 위로를 기다렸습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믿음으로 걷는 이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임하는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가랴는 침묵을 통해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 성소의 분향과 침묵 시골 사제 ..

대림 3주(금) 모심(侍) 3 : 엘리사벳

엘리사벳 (누가복음 1:39-45 )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눅 1:45)천사의 예고에 "예 저는 여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대답한 후 마리아는 홀로 남았습니 다. 그리고 곧 '예'는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말씀 앞에서 "예" 했 지만, 그 순종으로 인하여 일어날 일들의 무게는 가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도, 사정을 털어놓기도 어렵습니다. 이해를 구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때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고스란히 홀로 짊어져야 하는 짐 이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천사는 친척 엘리사벳의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마리아로서는 자신의 속사정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녀를 만나면 길을..

대림 3주(목) 모심(侍) 2 : 요셉

요셉 (누가복음 1:18-25)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마1:24)빛은 어둠을 배경으로 할 때 더 찬연하고 아름답습니다. 주인공의 아름다움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배경은 희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임하는 첫 성탄의 빛은 묵묵히 배경으로 머무는 요셉으로 인해 빛을 발합니다.  - 배경이 된 사람 첫 성탄에서 요셉은 말없이 주어진 길을 감당합니다. 정혼 한 여인이 성령으로 임신했을 때도, 황급히 떠나야 하는 피난길에도, 낯선 곳 나사렛에 자리 잡는 여정에서도 그는 한마디의 말도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배경으로 머물며 일이 이루어지도록 할 뿐입니다. 복음서 어디에도 요셉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천사의 말이 전해지면..

대림 3주(수) 모심(侍) 1 : 마리아

마리아 (누가복음 1:26~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눅 1:38)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사랑과 구원의 길을 시작하실 때 홀로 행하지 않고 함께 할 이를 찾으셨습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은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다니시고 그들의 "예" 를 얻어 마련된 여정입니다. "예"라고 응답한 이들은 최선을 다해 아기 예수님을 맞았고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소박하게 임하는 거룩한 첫 성탄을 준비했습니다. 그 첫 번째 사람 마리아입니 다.  - 하나님의 뜻 결혼을 앞둔 마리아였으니 꿈에 부풀고 행복한 미래를 기대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를 찾아온 천사는 마리아의 기대와는 아주 먼, 상상하기에도 버거운 하나님의 계획과 꿈을 들려줍니다. 마리아..

대림 3주(화) 마중 7 : 하나 됨

하나 됨 (시편 133편)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 133:1)시편 133편은 순례 여정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길 위에서 체험한 은혜와 깨달음들, 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이 시편은 성전에 모인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분 안에서 하나로 연합된 감격과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시작은 다 달랐습니다. 서로 다른 처지와 형편에서 출발하여 성전에 이르렀습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이들이며 길 위의 체험도 다릅니다. 자기 발견의 깊이와 도우심의 모양도 달 랐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 성전에서 하나 됩니다. 흩어진 갈래길들이 성전에 이르러 하나가 되듯 순례자는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연합됩니다. 그러니 서로 격려하며 기뻐합니다. '..

적그리스도 제국을 상징하는 바다 짐승

적그리스도 제국을 상징하는 바다 짐승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3:1~10)1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3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랍게 여겨 짐승을 따르고 4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5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6 짐승..

대림 3주(월) 마중 6 : 깊은 곳

깊은 곳(시편 130편)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시편 30:1,4)이 시편의 첫 구절 깊은 곳(de Profundis)'은 많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어거스틴은 그의 말년에 이 시편의 4절을 적어 날마다 읊조리며 위로를 얻었고 종교 개혁자 루터는 이 시편으로 찬송(363장)하였습니다. 존 웨슬리는 이 시편 찬송을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경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을 그리스도께 이끈 자리는 '깊은 곳이었습니다.  - 깊은 곳과의 대면 주께 나아가는 여정은 일상의 더께를 걷어냅니다.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이 길은 주의 사랑의 손길'을 누리며, 일상의 번다한 일들을 내려놓아 영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어갑니다. 주님..

대림 3주(주일) 마중 5 : 일상의 은총

일상의 은총(시편 128편)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 하리로다 (시128:1-2)-집을 벗어나서야 선교사로 사역할 때 낯선 곳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낯선 얼굴, 익숙지 않은 잠자리, 전혀 가늠할 수 없는 내일의 여정을 앞두면 여쭙게 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통해 무엇을 하시고 또 제게 무엇을 허락하실는지요?' 낯선 곳에서는 더 주님을 찾고 그분과 더 깊은 관계에 이끌리게 됩니다. 낯선 길이 주는 은총입니다.  그 덕분에 주어지는 선물이 있습니다. 떠나야만 보이는 것 으로 본래의 삶의 자리, 집과 가족, 평범한 일상의 수고, 이 모든 것이 은총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집..

용의 패배, 어린양의 승리

용의 패배, 어린양의 승리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2:7~17)7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8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9 큰 용이 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 10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11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들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1..

여자와 용의 영적 전쟁

여자와 용의 영적 전쟁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2:1~6)1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 2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를 쓰며 부르짖더라 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4 그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땅에 던지더라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5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 가더라 6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천이백육십 일 동안 그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마지막 심판

하나님 나라의 완성과 마지막 심판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1:15~19)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

대림절 2주(토) 마중 4 :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

우리 편이 아니셨다면(시편 124편)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시124:1)흔히들 역사에 가정은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이미 일어난 역사를 바꿀 수도 없거니와 설사 가정을 통해 추론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편 124편의 순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담아 이야기를 건네고 있습니다. 가정으로 말하는 것이 별 무소용인 데 순례자가 제안하는 가정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성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라' '순종하라'고 하는데 순례자는 다른 방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순례자의 가정은 깊은 묵상입니다. 희미한 기억을 더듬는 중에 동행하며 베푸신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금 생생히 그려내어 지..

대림절 2주(금) 마중3 : 예배

예배(시편 122편) 예루살렘아 너는 잘 짜여진 성읍과 같이 건설되었도다. 지파들 곧 여호와의 지파들이 여호와의 이름에 감사하려고 이스라엘의 전례대로 그리로 올라가는도다. 거기에 심판의 보좌를 두셨으니 곧 다윗의 집의 보좌로다 (시122:3-5)-더불어 시편 122편은 성전에 도착하여 부르는 찬양입니다. 성전에 이르러 순례자는 첫 순간을 돌아봅니다. '주님의 집에 함께 가자고 할 때 나는 기뻤노라'라며 함께한 믿음의 벗들을 바라봅니다.그들의 권고가 없었다면 시작할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것이고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동행하며 격려해준 믿음의 이웃은 고마운 이들입니다. 주께서 전도 여행을 보내실 때 둘씩 짝지어 보냄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의지하고 돌보는 것 또한 믿음의..

대림절 2주(목) 마중2 : 막이 얇은 곳

막이 얇은 곳(시편 121편)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 길을 나서는 마음 생활하는 공간은 안전하다고 여깁니다. 익숙한 것에 둘러싸인 삶은 굳이 경계할 것이 없기에 습관처럼 살아가곤 합니다. 집을 떠나 성전으로 가는 순례자의 길에는 낯선 것, 안전을 위협하는 것 등 예기치 않은 어려움들이 도사립니다. 안전은 보장되지 않고 생명의 위협도 가까이 있습니다. 담대하게 출발하였지만, 어느새 염려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곳이 순례의 여정입니다. 시인은 눈을 듭니다(1절). 눈을 드는 것은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길을 나섰지만 혼자로는 어림없는 이 여정을 주께서 이끄시길 청하는 간절함과 갈급함입니다. 순례자의 길은 돌..

대림절 2주(수) 마중 1 : 등지기

등지기(시편 120편)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하였도다 (시 120:5-6)시편 120~134편은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온 이들이 성전 계단을 오르며 이 시편을 노래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는 생명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찾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주께 나아가는 이는 주님을 뵈려는 마음을 토로합니다. 삶의 중심에 주님을 모시려는 거지요. 그런 의미에서 찾아가는 마음은 '모시려는 마음'입니다. 성탄을 기다리는 시간, 우리의 마음 역시 순례자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 익숙해져 물들다. 주님 앞에 머무는 하루가 나머지 엿새에 영향을 끼쳐야 하 지만 그렇지 못한 ..

두 증인의 사역과 교회의 사명

두 증인의 사역과 교회의 사명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1:1~14)1 또 내게 지팡이 같은 갈대를 주며 말하기를 일어나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과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되 2 성전 바깥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 이것은 이방인에게 주었은즉 그들이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3 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그들이 굵은베 옷을 입고 천이백육십 일을 예언하리라 4 그들은 이 땅의 주 앞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니 5 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 6 그들이 권능을 가지고 하늘을 닫아 그 예언을 하는 날 동안 비가 오지 못하게 하고 또 권능..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지는 그날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지는 그날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10:1~11)1 내가 또 보니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3 사자가 부르짖는 것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4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

대림절 2주(화) 보이심(示) 9 : 주의 기도

주의 기도(마태복음 6:9-13)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 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마6:9)제자들이 예수께 세례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한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기도를 가르쳐 주길 청하자, 주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며 '주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도가 없는 종교는 없기에 기도한다는 것만으로는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기도로 믿음의 정체성을 삼습니다. 내 생각을 기도로 삼기보다 주의 기도가 우리를 이끌기를 청해야겠습니다. 주의 기도는 날마다 드릴 기도이며 묵상 가운데 깊어져야 할 기도입니다.  *아래의 글은 글쓴이의 묵상입니다. 여러분도 여백에 자신의 묵상을 기록하십시오. 하늘에 계신아버지, 하..

순대림 2주(월) 보이심(示) 8 : 사랑받는 자

사랑받는 자(마가복음 1:9-11)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막1:11)신학자 헨리 나웬은 20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믿음의 영향력을 끼쳤지만 정작 자신은 불안에 휩싸였던 사람입니 다. 그러다 공동체 라르쉬에서 중증 장애인들과 살면서, 도움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의 기쁨 충만한 삶을 보았습니다. 애쓰면서도 겪는 '자신의 불안'과 연약함에도 누리는 '그들의 기쁨', 이 의문이 오늘의 말씀을 통해 환해졌습니다. '너는 내 사랑 하는 이요, 기뻐하는 아들이라 누구든 무엇을 이루어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받는 이'라는 믿음을 간직한 이가 자녀임을 몸으로 깨우친 것입니다. 이 말씀이 그를 붙잡은 후 그는 더 이상 물러나지 않는 이가..

대림절 2주(주일) 보이심(示) 7 : 낮고 작고

낮고 작고(마태복음 25:34-40)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 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25:40)순교자 샤를 드푸코는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어 구유 에 누우심으로 그 누구도 그분보다 더 낮아질 수 없어졌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겸손과 낮아지심의 본이 되셨습니다. 겸손과 낮아짐은 태도나 품격이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 낮은 곳, 갈릴리 예수님은 공생애의 많은 시간을 변방 갈릴리에서 사역했습니다.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는 초라한 곳, '나사렛' 사람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갈릴리는 이스라엘 신앙의 중심지, 종교적 전통과 전례가 풍성한 예루살렘과는 동떨어진 곳입니다. 그곳은 소외된 곳이자 변방으로 밀려..

대림절 1주(토) 보이심(示) 6 : 기도

기도(마태복음 6:5-8)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6:6)- 중심으로 예수께서 이 땅에 거하며 우리에게 보인 모범이자 선물은 기도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당신의 용서와 사랑의 사역이 기도가 아니고는 감당할 수 없음을 보이셨습니다. 치유와 말씀에 놀란 이들이 몰려들어 받들려고 했을 때도 주님은 그들을 벗어 나홀로 한적한 곳으로 물러나 기도하셨습니다. 보기에는 물러 나는 것이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 참된 중심인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드러난 것으로 웅성거리지만 주님의 관심은 오로지 근원인 하나님뿐입니다. 기도는 아버지와 만나 그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랬기에 주..

대림절 1주(금) 보이심(示) 5 : 도전과 확장

도전과 확장(누가복음 10:25-37)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서 누가 강도 만난 사람에게 이웃 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눅10:36)- 비유 : 옆에 놓이는 말씀 비유는 옆에 나란히 놓는다는 뜻입니다. 우격다짐으로 강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자주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비유로 들려주면 그 속뜻을 분별하는 것은 들은 이의 몫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붙잡아서 예수께 끌고 온 이들은 율법 대로 돌로 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주님을 얽어맬 구실도 만들 수 있기에 어쩔 거냐며 거세게 몰아세웁니다. 예수님은 잠시간 침묵하며 몸을 굽혀 땅에 뭔가를 쓰셨습니다. 그런 후 여전히 강요하는 이들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이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신 후 몸을 굽힙니다. 저들이 무안해하..

불신자들을 향한 두려운 심판

불신자들을 향한 두려운 심판 오늘의 말씀(요한계시록 9:1~21)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2 그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화덕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말미암아 어두워지며 3 또 황충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4 그들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침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5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함은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 6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

대림절 1주(목) 보이심(示) 4 : 말씀이 실재이다

말씀이 실재이다(마태복음 6:25-34)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 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요한복음은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도성인신道成人身을 선언 합니다. 공관복음서는 이에 호응하듯 주님은 사람이 되어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루셨다며 인신성도人身成道를 선언 합니다. 거룩한 말씀과 뜻은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땅에서 이루어지려면 그 말씀을 받들어 몸으로 살아내는 이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말씀이 참이요 실재라는 것,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생의 근거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야 합니다.  - 분별하는 믿음 광야에서 예수께서 받으신 도전이 그러했습니다. 사탄은 떡,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

대림절 1주(수) 보이심(示) 3 : 비거래

비거래(요한복음 2:13-17)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요2:16b믿음의 걸음이 시작된 때를 더듬어보면 거기에는 주께서 베푸신 사랑과 용서, 은혜가 녹아있습니다. 내게 그럴만한 무엇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인 은혜요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한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지요. 복음의 본질은 거래가 중심인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거래의 사건입니다. 이 비거래 사건이 우리를 사로잡았고 신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수님은 거래가 삶의 방식인 땅에서 은총과 사랑과 용서라는 비거래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하늘 아버지께 거래란 없습니다. 비거래의 사랑과 용서와 은혜가 있을 뿐입니 다. 거래의 세상은 비거래를 이해할 수 없었고 끝내 주님을 거절하고 맙니다. 장사하는 집 예수님은 성전을 정..

대림절 1주(화) 보이심(示) 2 : 환대

환대(마가복음 2:13-16)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막 2:15종교와 철학의 위대한 스승들은 깨달음과 학문의 깊이를 이룬 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기다렸습니다. 제자가 되려는 이는 스승을 찾아 그의 깨달음을 잇고자 예물을 드리고 예를 다해 가르침을 청했지요. 스승은 찾아온 이가 그럴만한 그릇이 되는지 면밀히 살폈습니다. 자격을 따진 겁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찾아오길 기다리지도, 그릇이 되는지 따지지도 않았습니다. 먼저 찾아 나섰고, 불러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그래야만 예수께서 주고자 하는 것이 온전히 전달되고 복음의 진수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환대의 그리스도 예수님을 만난 사..

대림절 1주(월) 보이심(示) 1 : 낮아짐

낮아짐(빌립보서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2:5-7본문은 초대교회의 찬송입니다. 그들은 이 찬송을 통해 복음의 핵심을 표현했고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정체성을 담았습니다. 초대 교우들은,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그분이 보이고자 한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는 겸비임을 발견 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권리까지 포기하고 신의 자리에서 사람의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사람됨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낮아져 '종의 자리', '죄인의 자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명령하실 분이 순종하는 이가 되었고 거룩한 분이 죄인의 자리에 이르..

대림절 1주(주일) 보이심(示) : 가까이 더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요한복음 1: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 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 만하더라 요 1:14성서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고 일러줍니다. 성서에서 전개되는 몇몇 전환점은 하나님께서 한 걸음 한 걸음 당신 백성에게로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첫사람 아담에서 노아,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면서 자기 백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지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서 하나님은 이제까지 해오셨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여십니다.  - 서서히 가까이 첫 사람 아담과 하나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격이 존재 합니다. 창조자와 지음받은 존재, 마치 옹기장이..